2008년 08월 05일
필라델피아 Museum of Arts 별관에 자리 잡은 Ansel Adams전시실에서 읽은 다음의 문장. 역시 예술은 과학과 통한다.
Ansel Adams, 1949, "My camera in Yosemite Valley"
Instead of looking at an object until it becomes 'something else' (which so many contemporary artists feel it necessary to do in order to escape reality) I find one must look at it until it becomes its sublimated self."
# by 카본 | 2008/08/05 13:09 | 보고 듣고 읽기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7월 27일
내 자신이 가장 못마땅한 이유 하나는 일관성의 부재다. 살아가는 모습에 있어서도 그렇고, 아이들 교육도 그렇고, 주변 사람 대하는 태도가 그렇다. 그 대척점에서 드물긴 하지만 내 안에도 일관된 것이 있음을 알고 있고, 그나마 덕분에 내가 아주 글러먹지는 않았구나란 생각이 든다. 하나는 처를 바라 보는 나의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내 공부의 흐름이다. 그 외엔 아무리 살펴도 일관된 무엇을 못 찾았고, 바로 여기서 나 자신에 대한 혼돈이 시작된다.
# by 카본 | 2008/07/27 12:00 | 날마다 날마다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7월 26일
리뷰패널에 있을 때 프로그램 디렉터가 시도 때도 없이 강조하는 것은 Transformative Research를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Transformative Research는 무엇일까? 다음은 미과학재단이 내놓은 두 버전의 짧은 답이다.
1. Potentially transformative research results often do not fit within established models or theories and may initially be unexpected or difficult to interpret; their utility might not be recognized until years later. Characteristics of transformative research are that it
-Challenges conventional wisdom,
-Leads to unexpected insights that enable new techniques or methodologies, or
-Redefines the boundaries of science, education, or engineering
2.The term "transformative research" is being used to describe a range of endeavors which promise extraordinary outcomes, such as:revolutionizing entire disciplines; creating entirely new fields; or disrupting accepted theories and perspectives — in other words, those endeavors which have the potential to change the way we address challenges in science, engineering, and innovation.
# by 카본 | 2008/07/26 02:38 | 삽질의 추억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7월 25일
1. 오월엔 집에서 잔 날 보단 밖에서 잔 날이 많았다. 일 때문에 집 밖에 있을 때면, 호텔방이 그렇게도 싫었다. 잠만 자도록 만들어진 폐쇄된 공간,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것이라곤 좁고 침침한 복도를 따라 쪼르르 늘어선 다른 철문들. 휑휑하며 흉물스래 밤새 도는 환풍기 소리와, 복도로부터 사람 소리 대신 들리는 문 여닫는 소리. 침대보에서 화장실에서 복도에서 지겹게 피어오르는 똑 같은 비누 냄새. 사람들이 끝없이 오고가는 곳이면서도 사람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발악하는 곳이 아마 호텔이 아닐까? 아뭏든, 일과가 끝나고 호텔방에 남겨지면 이런 삭막한 생각이 또 들까봐 두려워 다시 일에 몰두 일부러 녹초가 되고나서야 침대에 기어들곤 했다.
2. 이런 호텔도 그러나 얼마든지 환해질 수가 있더라. 과학재단의 심사가 끝난 날 하루를 더 묶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를 찿아온 처를 스미소니안에서 만났다. 아이들은 높은 빌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기대에 들떠 있었다. 들어오자마자 작은 아이는 침대의 쿠션이 기대 이상인 걸 재빨리 발견하고 두 더블 사이를 건너 뛰며 깔깔거리기 시작했고, 고 틈에 큰 아이는 케이블 티비가 나온다는 걸 (우리집엔 공중파도 케이블도 없다.) 알아내고 환호성을 질렀다. "아빠 호텔 너무 좋다 한달만 살자!" 아이들의 소란에 환풍기 소리도 문소리도 쑥 들어가고, 놈들의 열기에 온갖 비누 냄새도 날라가고... 어제만 해도 끔찍했던 호텔방이... 정말 아이 말처럼 한달을 더 살아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만 보였다.
# by 카본 | 2008/07/25 11:16 | 발 가는 대로 여행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7월 24일
텅빈 운동장같은 실험실이 오랫동안 한가한 모습으로 남을까 걱정했던 게 어제 같은데, 이제 제법 바쁘게 돌아가는 티가 난다. 이번 여름 주요 장비의 설치를 모두 끝내려는 계획에 따라 며칠 전 몇 년 동안은 마지막이 될 새장비가 들어왔다. 문제는 들어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설치를 해야하는데,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난 주 저마니움 디텍터는 설치 중에 생긴 문제를 회사에서 온 기술자가 결국 못 풀고 되돌갔다 (다시 출장 스케줄을 받아야 한다.). 며칠 전 들어온 기계는 실험실로 들어오는 별도의 전선과 플러그를 한달 전에 마련해 놓고 기다렸건만, 전기 기술자의 어이없는 실수로 컨센트가 기계 플러그와 맞지 않아 또 한번의 작업을 거쳐아 한다. 좀 짜증을 내며 전화를 했더니 본인도 상당히 황당해 하는 모양이다. 아 참~ 한번에 되는 일이없다.
# by 카본 | 2008/07/24 10:09 | 삽질의 추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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